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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절반 뒤덮은 쓰레기를 줄여라...쓰레기센터 생긴다

2020.07.30 16:31 1,48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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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절반 뒤덮은 쓰레기를 줄여라”...‘쓰레기센터’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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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책연구원 부설 쓰레기센터 23일 개소
쓰레기 관련 법과 조례 제안, 환경인식 개선 역할
이동학씨는 2년 동안 전 세계 61개국 157개 도시를 여행하며 환경과 쓰레기 문제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했다 (이동학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쓰레기 관련 법과 조례를 제안하고 쓰레기 관련 대책을 구상하는 ‘쓰레기센터’가 문을 연다. 전 세계 61개국 157개 도시를 돌며 지구촌 쓰레기 현장을 직접 보고 온 이동학씨가 대표를 맡는다. (이동학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쓰레기 관련 법과 조례를 제안하고 쓰레기 관련 대책을 구상하는 ‘쓰레기센터’가 문을 연다. 전 세계 61개국 157개 도시를 돌며 지구촌 쓰레기 현장을 직접 보고 온 이동학씨가 대표를 맡았다.

거북이 코에서 10센티미터 길이의 빨대가 나오거나 죽은 고래 뱃속에서 비닐봉지와 플라스틱이 발견되는 시대다. 바다가 망가지는 사이 도시에서는 소각장이 부족해지고 매립지 가동 문제를 놓고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오갈곳을 잃은 플라스틱 폐기물은 여기저기 쌓여간다. 쓰레기장에서 처리되어야 할 폐기물들이 몰래 버려저 육지에는 쓰레기 산이, 바다에는 쓰레기 섬이 만들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단체가 문을 연다. 이름이 단촐하다. ‘쓰레기센터’다. 쓰레기 관련 법과 조례 등을 제안하고 쓰레기 관련 대책을 구상하는 곳이다. 전 세계 61개국 157개 도시를 돌며 지구촌 쓰레기 현장을 직접 보고 <쓰레기책>으로 펴냈던 이동학씨가 대표를 맡는다. 이씨는 본지 ‘환경人터뷰’컬럼에도 소개된 바 있다.

이동학 대표는 “쓰레기책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지구환경의 중요성을 알렸다면, 이제는 행동하는 시민들을 모으고 당장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만드는데 1초, 사용하는데 고작 10분인 플라스틱 폐기물이 자연생태계뿐 아니라 인류를 공격하는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쓰레기센터는 생활정책연구원 부설로 만들어진다. 생활정책연구원은 각계각층의 시민과 전문가들이 생활정책을 만들고 여론을 형성하며, 실현을 위해 제안하고 실천하는 단체다. 한국청소년재단 황인국 이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국회, 지방정부, 의회 등과 생활 쓰레기 관련 법과 조례를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쓰레기를 줄이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기업과 공공기관 등과는 애초에 쓰레기가 발생 되지 않는 방법을 찾고 실행대책을 구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쓰레기에 대한 시민 교육, 학교에서의 환경 교육 등 활동영역을 폭넓게 가져가며 우리 사회의 환경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쓰레기는 생물들의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고 우리 인간의 삶마저 괴롭힌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이 우리가 만들고, 악화시키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레기센터는 설립 후 시민들, 기업, 공공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 대표는 “편리하고 싸기 때문이라는 '경제적 논리'로 쓰레기산을 쌓고 있는 이 모순된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서울시 25개구에 직고용 되어 있는 환경미화(공무관)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다. 23일 행사는 생활정책연구원의 안지훈 대표가 진행한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를 맡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울 은평구 김미경 구청장, 그리고 이동학 대표가 ‘마을의 쓰레기에서부터 지구의 기후변화까지’라는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쓰레기센터는 오는 23일 성동구 청운복지회관에서 개소식을 연다. (쓰레기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쓰레기센터는 오는 23일 성동구 청운복지회관에서 개소식을 연다. (쓰레기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